[땅굴레터] #7. 무기력 대처 매뉴얼

2025-04-13
조회수 401



요즘 들어 나는 부쩍 무기력하다.
모든게 빠르게 변하는데

 내가 그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뭐든지 빠르게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데,
신중하고 싶어서 하는 생각들이
오히려 병목 현상으로 작용해 흐름을 막기도 한다.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으니까
 내 무기력을 부정하지는 말아야지.


무기력, 번아웃과 같은 것들은 살다 보면
그냥 언제든 오고 갈 수 있으니까...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얘네들이랑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지,
이 참에 ‘무기력 대처 매뉴얼’을 만들어봐야겠다.



나는 어떨 때 무기력함을 느낄까

내가 생각해본 무기력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선택지가 너무 많을 때: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나가야 하는데,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려는 욕심이
    오히려 추진력을 떨어트림.

  • 동기 부족: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목적의식이 흐릿할 때 무기력함이 찾아온다.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어려운 상태)

  • 에너지 부족:
    정신적 에너지가 떨어질 때는
    신체적 에너지가 버텨줘야 하는데...
    나는 평소 체력 관리에 소홀했던 편이다 -_-;



무기력 대처 매뉴얼

1. 체력 관리

나의 타고난 에너지 레벨은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다.

기질 상 ‘쉽게 지침’ 항목이 높으면?
위험 회피성이 올라간다.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치기보다는 지름길을 찾고 싶어한다.

스스로의 에너지를 컨트롤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이걸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건 역시나 운동…(윽!)
아무리 바빠도 매일 30분 유산소는
최소한의 규칙으로 지키자.

2. ‘진짜로’ 쉬기

그동안 SNS 피드를 보면서 누워있으면
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렇게 보내는 시간 동안
계속 불안하고 초조했다.

On/Off 스위치가 잘 구분이 되어야 하는데,
(실상 별 효율도 나지 않는) 애매한 포지션으로
쓸데없이 에너지를 소모하는 느낌… 

자꾸 뭔가를 채우려고 하지 말고,
비워내는 휴식 방법
을 찾아야겠다.


3. 환경을 ‘직접’ 세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그게 저절로 바뀌길 기다리기만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감나무 아래서 입 벌리고 기다리는 것보다
직접 나서서 환경을 만드는 게 훨씬 빠르다.

학원을 끊든지, 약속을 잡든지, 돈을 걸든지—
강제성을 부여해서 내가 행동하게 만드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거나, 없으면 직접 만들자.



모든 건 뜻이 있다

최근 불안도가 높은 나에게
지인이 건네준 말이 멘탈에 큰 도움이 되었는데,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어서 남겨둔다.


"

모든 일에는 뜻이 있다고 생각해.
어쩌면 운명은 정해져있는 건지도 몰라.


근데 이걸 ‘이미 다 정해졌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 라는 말로 이해하면 안 돼.


너가 어떤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 계기로 그 이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주어진거라고 생각해.

계기가 없다면 생각을 안 했을 텐데,
오히려 계기가 주어진 게 감사한 일이지.


그렇게 생각하면...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니까,
흘러가는 대로 편하게 마음 먹으면 돼.

외부의 사건들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 일에 대한 네 반응은 항상 컨트롤할 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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