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보는 걸 정말 좋아한다.
접시 하나에 음식이 담겨 나오기까지
진지하게 몰입하는 과정을 보면 멋있기도 하고,
각자의 응축된 경험과 지식들이 녹아나오는 모습들-
음식 자체보다도, 그걸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고민과 선택들을 살펴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
이 중에서도 내가 재미있게 보는 지점은
‘어떤 기준으로 심사를 하는지’다.
맛에 대한 취향은 사람마다 제각각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내리는 걸까?
재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했는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탈락자에게 건네는 말들을 보면 패턴이 있다.
" 이 보섭살은, 제 기준에는 잘못 구워졌어요. (...)
보섭살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고기의 육향이
너무 좋은데, 그 과정에서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은 조금 모자란 것 같아요."
"이건 분명히 맛있는 홍어 튀김이에요. 그런데 저는,
다른 생선을 튀겼어도 이 맛이 날거라고 생각해요."
바로 재료 본질에 대한 이해를 놓친 경우다.
참여한 셰프들은 기본적으로 기술이 있으니,
적어도 평균 이상의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서...
승패가 갈리는 지점은?
재료 본연의 고유성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와 연관이 있다.
기본이 선행되어야 본질을 강화하던,
재해석을 하던지 할 수 있으니까.
변주도 기본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퍼스널브랜딩을 위한 재료
온라인에 떠도는 퍼스널브랜딩에 대한
방법론을 듣다 보면 혹할 때가 많다.
프로필은 어떤 식으로 세팅해야 하는지,
색상은 어떻게 깔맞춤을 하는지 등…
하지만 퍼스널브랜딩도 마찬가지로
‘나’라는 재료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는지가 가장 본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이 입었을 때 보기 좋은 옷도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 것처럼,
결국 본인에게 맞는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나는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취향이 명확하거나 개성이 강한 경우에는
사실 구태여 브랜딩을 의도하지 않아도
'본인다움’이 자연스레 전달된다.(부러운 케이스)
반면 아직 스스로의 개성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나도 후자의 경우였어서, 나라는 재료를
파악하고 싶어서 여러 시도들을 해봤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게 뭔지
내 강점과 경험들을 알아야
뭘 보완하고 강화할지 판단할 수 있으니까.
나를 파악하는 검사들
나도 여전히 실험 중이지만, 내 재료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던 검사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유료긴 하지만... MBTI 검사보다는 조금 더 신빙성 있고,
대략적인 나의 경향성 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었달까?
1. 갤럽 강점 검사 (CliftonStrengths)
나의 34가지 자연적 성향(재능)을 측정해서
상위 항목들을 위주로 내 강점을 알려준다.



이런 식으로 테마들을
내 강점 순서대로 확인해볼 수 있다.
(나는 상위 항목 대부분이 ‘전략적 사고'파트로 나왔다)
강점이 그저 강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동전의 양면처럼 활용법에 따라
잘못 적용되었을 때 주의할 점도
함께 언급되어 있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 참고: 갤럽 강점 검사로 업무 강점 알아보기 )
2. TCI 기질 및 성격검사
TCI는 타고난 나의 기질을 알려주는 검사다.
여기서 기질이란, 어떤 외부에 자극에 대해
내가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는지에 대한 척도라고 한다.
크게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건 나의 특정한 장점/단점 보다는,
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내가 왜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등)

이 검사는 보통 심리상담 하는 곳(마인드카페 등)에서
받을 수 있는데, 전문가의 해석상담까지 듣는 게
훨씬 더 이해에 도움이 됐다.
( 참고: 정신과에서 많이 쓰는 성격 검사 | TCI 검사 )
--
스스로에 대한 깊은 이해는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게 아니라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
나라는 재료에 충실하지 않고
자꾸 다른 사람의 것을 탐내거나
기교만 부리려고 하지 않는지 틈틈히 점검해야겠다.

나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보는 걸 정말 좋아한다.
접시 하나에 음식이 담겨 나오기까지
진지하게 몰입하는 과정을 보면 멋있기도 하고,
각자의 응축된 경험과 지식들이 녹아나오는 모습들-
음식 자체보다도, 그걸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고민과 선택들을 살펴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
이 중에서도 내가 재미있게 보는 지점은
‘어떤 기준으로 심사를 하는지’다.
맛에 대한 취향은 사람마다 제각각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내리는 걸까?
재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했는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탈락자에게 건네는 말들을 보면 패턴이 있다.
" 이 보섭살은, 제 기준에는 잘못 구워졌어요. (...)
보섭살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고기의 육향이
너무 좋은데, 그 과정에서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은 조금 모자란 것 같아요."
"이건 분명히 맛있는 홍어 튀김이에요. 그런데 저는,
다른 생선을 튀겼어도 이 맛이 날거라고 생각해요."
바로 재료 본질에 대한 이해를 놓친 경우다.
참여한 셰프들은 기본적으로 기술이 있으니,
적어도 평균 이상의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서...
승패가 갈리는 지점은?
재료 본연의 고유성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와 연관이 있다.
기본이 선행되어야 본질을 강화하던,
재해석을 하던지 할 수 있으니까.
변주도 기본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퍼스널브랜딩을 위한 재료
온라인에 떠도는 퍼스널브랜딩에 대한
방법론을 듣다 보면 혹할 때가 많다.
프로필은 어떤 식으로 세팅해야 하는지,
색상은 어떻게 깔맞춤을 하는지 등…
하지만 퍼스널브랜딩도 마찬가지로
‘나’라는 재료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는지가 가장 본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이 입었을 때 보기 좋은 옷도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 것처럼,
결국 본인에게 맞는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나는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취향이 명확하거나 개성이 강한 경우에는
사실 구태여 브랜딩을 의도하지 않아도
'본인다움’이 자연스레 전달된다.(부러운 케이스)
반면 아직 스스로의 개성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나도 후자의 경우였어서, 나라는 재료를
파악하고 싶어서 여러 시도들을 해봤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게 뭔지
내 강점과 경험들을 알아야
뭘 보완하고 강화할지 판단할 수 있으니까.
나를 파악하는 검사들
나도 여전히 실험 중이지만, 내 재료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던 검사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유료긴 하지만... MBTI 검사보다는 조금 더 신빙성 있고,
대략적인 나의 경향성 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었달까?
1. 갤럽 강점 검사 (CliftonStrengths)
나의 34가지 자연적 성향(재능)을 측정해서
상위 항목들을 위주로 내 강점을 알려준다.
이런 식으로 테마들을
내 강점 순서대로 확인해볼 수 있다.
(나는 상위 항목 대부분이 ‘전략적 사고'파트로 나왔다)
강점이 그저 강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동전의 양면처럼 활용법에 따라
잘못 적용되었을 때 주의할 점도
함께 언급되어 있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 참고: 갤럽 강점 검사로 업무 강점 알아보기 )
2. TCI 기질 및 성격검사
TCI는 타고난 나의 기질을 알려주는 검사다.
여기서 기질이란, 어떤 외부에 자극에 대해
내가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는지에 대한 척도라고 한다.
크게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건 나의 특정한 장점/단점 보다는,
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내가 왜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등)
이 검사는 보통 심리상담 하는 곳(마인드카페 등)에서
받을 수 있는데, 전문가의 해석상담까지 듣는 게
훨씬 더 이해에 도움이 됐다.
( 참고: 정신과에서 많이 쓰는 성격 검사 | TCI 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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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 대한 깊은 이해는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게 아니라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
나라는 재료에 충실하지 않고
자꾸 다른 사람의 것을 탐내거나
기교만 부리려고 하지 않는지 틈틈히 점검해야겠다.